그리움
이충섭
산길을 혼자 가는 건
외로운 거다
외롭다는 말 대신
걷는 거다
가파른 산길을
혼자 걸어도
마음이 외로운 거다
앞에 산이든 뒤에 산이든
비 내리고 그쳐도
바람이 나뭇잎 흔들면
외로움이 흔들리는 거다
낙엽 밟고
새소리 울릴 때
그리움이 들리는 거다
말 못 하는 그리움을
걸어간 만큼
조금씩 드러낸 거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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